[부산] 부산대 국밥은 여기다 - 가야공원돼지국밥
부산하면 국밥. 국밥 하면 부산
대학생활을 시작한 지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둔 예비 백수 그게 바로 접니다.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다가 부산을 떠난다니 그제야
세상에서 국밥 제일 좋아하는 사람처럼 퍼먹고 다니네요
근데 좀 먹고 나니까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 같기도 합니다.
✨위치
부산대역 북측 공영주차장 살짝 위에 있습니다.
마치 부산대를 가려는 자는 본인을 겪고 가라는 그런 느낌입니다.
군대 합 6년 뒤에 그걸 깨닫네요
사실 부산대생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 먹어봐요
위치는 바로 앞이 공영주차장이라 매우 좋습니다.
✨영업시간
open - 08:40
close - 21:30
매주 일요일 휴무
입구만 봐도 여기가 국밥 맛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조금 삐까뻔쩍하면 혹시 헷갈릴 수 있잖아요?
진짜 맛집은 간판에 쓸 돈 없다 이겁니다.
저는 그냥 돈이 없는데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세팅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배추김치와 깍두기 모두 나옵니다.
배추김치는 적당히 익었고 시지 않았습니다.
깍두기는 너무 무르지 않고 아삭딱딱하게 잘 익었습니다.
제가 조금 일찍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놀랐습니다.
혹여나 맛집이 아니라 그냥 좀 오래된 가게인가 오해했거든요
밥 먹을 시간이 다가오니 하나, 둘 자리가 채워져 갔습니다.
가격은 비싸다면 비싸고 싸다면 싼데,
부산대역 바로 앞에 국밥집 치고 매우 저렴합니다.
근데 엄격한 국밥국에서는 어찌 판단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손님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을 보면 모두 만족한 거겠죠
제가 시킨 음식은 수육백반입니다.
부산에 국밥 맛집을 다니면서 알아차린 건데,
개인적으로 엄청 뿌연 국물보다 좀 맑은 국물이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습니다.
여기도 비교적 투명하고 냄새는 하나도 안 났습니다.
여자친구 말로는 가게에서는 냄새가 조금 났는데
음식에서는 안 나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국밥이 나오면 팔팔 끓을 때 부추, 후추와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추고
다데기를 넣지 않고 밥을 말아서 조금 먹다가
빨간색이 그리워질 때쯤 넣어 먹습니다.
다데기를 넣지 않았는데도 새우젓만으로 충분한 감칠맛과
부추의 식감 밥알의 탱글함으로 입에 계속 들어갑니다.
많은 사람이 대학교 아니면 모를 사이가 많은데
대학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인연이 생기죠
국밥 역시 국물이 없었다면 없을 맛입니다.
새우, 부추, 파가 도원결의를 한 것도 아닌데, 한날한시에 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모두 국물이 훌륭하기에 일어나는 일이겠죠
그리고 여기 고기는 항정살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아마 두항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국밥에는 머리 고기를 많이 사용하니까요
항정살과 두항정은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부위이지만
이 가격에 일반 항정살이든 두항정이든 환영입니다.
냄새도 안 나고 야들야들한 게 같이 나오는 쌈이랑 먹으면
맛있어요
솔직히 썰어놓으면 잘 구분도 안되고 삶으니 그 맛의 차이를 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비싼 일반 항정살을 삶으셨다면 사장님을 혼내야 합니다.
"그건 구워 먹어야지" 하고 말입니다.
고기를 얇게 썰어주시니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고기가 남으니 국밥은 다 먹었는데 고기는 조금 남았더라고요
국밥 한 숟갈에 고기와 김치는 지금 봐도 침이 나오네요
새우젓을 먹기 싫어하는 응애 애기들도 괜찮습니다. 소금이 있거든요
쌈은 더 달라고 하면 흔쾌히 더 주시니 고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알바생이라서 흔쾌히 준 건가?
사실 쌈채소는 씻어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류이니 남길 거면 추가하지 마!!! 가 안 통합니다.
그러니 채소 많이 드시고 쾌변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부산대 국밥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제목에 부산대 국밥은 여기다라고 적었는데요
사실 부산대 국밥집 저기밖에 안 가봤습니다.
그렇지만 저기가 맛있으니 그냥 저기만 가면 되는 거 아닐까요?
새로운 도전은 제 대학 졸업 이후 취업이면 충분합니다.
재상이 김치 이거 엄청 묵고 간데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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